3월 넷째 주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에 힘입어 650선을 터치했으나 미국 나스닥 급락의 영향으로 상승 탄력에 힘을 잃고 640선으로 마감했다.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0.04포인트(0.01%) 상승한 640.12에 마감했다.
투자자별 매매현황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세를 보인 반면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01억8523만원, 246억5089만원의 순매도를, 개인은 1903억2656만원을 순매수했다.
◇제약·화장품株 강세 = 30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 내 제약·바이오 종목이 3개가 포함됐다.
주가가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종목은 경남제약으로 지난 한주에만 주가가 무려 45.13% 상승했다.
이어 에스텍파마가 주가 상승률 42.31%를 기록하며 주가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스텍파마는 업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와 신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텍파마에 대해 “올해 매출액 5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예상돼 실적 턴어라운드와 기업가치 개선에 주목할 시기”라며 “2016~2017년 국내 및 일본, 중국 등 B형 간염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으로 국내 다수의 제약사와 컨소시엄으로 개량 신약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화제약 역시 33.47%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올해 중국 봉합사 시장 본격 공략 소식에 주가가 한 주 동안 36.54% 상승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올해 중국 최대의 수술용봉합사 제품업체인 상해푸동 금환과 합작, 설립한 강소금송생물과기유한공사가 내달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부산방직은 김봉수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의 투자 소식에 31.39% 급등했다. 김 교수는 부산방직 지분 5.68%(4만4572주)를 장내매수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부산방직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리홈쿠첸의 지분 17.72%를 보유하고 있어 리홈쿠첸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된 뒤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화장품 관련주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산성앨엔에스는 화장품주가 중국 시장 매출 확대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면서 동반 상승했다. 지난주 주가 상승률은 무려 30.90%에 달했다.
에임하이 역시 화장품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26.05% 주가가 상승했다. 에임하이는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다각화를 위해 화장품 연구개발과 제조 및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 관련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며 한주간 27.82% 상승했다. 이 회사는 방사성 폐기물 부피 감량 시스템 내 증기 발생 장치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이외에도 케이피티(33.49%), 에스앤더블류(31.37%)가 지난주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에 꼽혔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종목, 무더기 급락 = 동부로봇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가가 무려 29.49%나 빠졌다. 동부로봇은 최대주주인 동부CNI와 김준기 동부 회장의 장남 김남호 부장의 주식 328만7166주(37.60%)를 중국계 리드드래곤 컨소시엄에 매각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낙폭을 키운 종목들도 있다. 아큐픽스는 지난 한주간 주가 하락률이 27.91%에 달했다. 아큐픽스는 “외부감사인이 재무제표에 대한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어 현재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전앤한단 역시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며 지난 24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27일에는 감사인이 최근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해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감사의견을 거절하며 상장폐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폭을 키웠다. 우전앤한단의 지난주 하락률은 22.55%다.
한국거래소는 우전앤한단에 대해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한국거래소가 인정하는 경우에 한함)를 내달 10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는 경우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바이오싸인 또한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20.75% 떨어졌다. 회사 측은 “관계사인 신우의 외부감사보고서가 지연 제출돼 관련 자산에 대한 감사절차를 종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성아이비는 하나머스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변경 상장한 지난주 16.32% 급락했다. 우성아이비는 지난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소리바다는 지난해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재무 현황에 이상 징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한주간 15.78% 빠졌다. 소리바다는 2014년 재무제표 기준 납입자본금이 157억원이지만 회계상 결손금이 112억1500만원 가량으로 쌓이면서 자본총액이 134억6200만원 가량을 보였다. 자본잠식은 자산을 이루는 자본총액이 납입자본금을 까먹는 것을 말한다. 결손금은 당기순손실이 쌓이는 것이다. 부분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신라섬유(-23.11%), 헤스본(-18.54%), 자연과환경(-18.50%), 아이센스(-15.97%)가 지난주 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