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제약회사 등기임원들의 2014년도 연봉이 공개된 가운데, 지난해 유한양행을 제약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으로 이끈 김윤섭 전 대표의 연봉은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김윤섭 유한양행 전 대표에게 △급여 4억5500만원 △상여 2억900만원 △기타근로소득(자녀장학금) 2486만원 등 총 6억8800만원을 지급했다.
유한양행 측은 “지난해는 전년 대비 매출액 8%, 영업이익 20%가 각각 증가한 점과 2년 연속 업계 매출액 1위를 유지하고, 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점 등의 경영성과를 감안해 상·하반기 총상여금 2억953만5000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2위를 기록한 녹십자는 이병건 전 대표에게 6억200만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이는 기타근로소득 7600만원과 퇴직소득 5억2600만원을 합산한 것이다. 이병건 전 대표는 지난해 사임, 현재 녹십자홀딩스 대표로 재직 중이다.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회장은 지난해 급여와 상여보수로 각각 6억4700만원, 3억2400원 등 총 9억7224만1000원을 받았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최승주 대표이사 회장과 조의환 대표이사 회장에게 각각 8억5033만원씩을, 이성우 대표이사 사장에게는 7억4400만원을 지급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정일재 대표이사가 9억6000만원을, 환인제약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이광식 대표이사 회장은 6억4700만원을 지난해 보수로 받았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임원의 보수를 사업보고서에 공개해야 하는데, 5억원 이상의 보수를 지급받은 등기임원이 없는 많은 제약사들은 연봉 공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제약·동화약품·이연제약·신풍제약·삼성제약·대원제약·일성신약·한올바이오파마·영진약품·한국유나이티드제약·일동제약·종근당·종근당바이오·근화제약·JW중외제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