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채권 일평균거래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양적완화를 본격화한 유럽 자금이 몰리면서 채권 시장의 외국인 투자잔고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는 올해 1분기(1~3월) 국고채 일평균거래량은 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 일평균 거래량은 사상 최대인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 전체에서 장내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30.2%, 작년 34.7%에서 올해 1분기 39.0%로 증가했다.
국고채의 장내 거래 비중은 작년 47.6%에서 올해 1분기 54.2%로 커졌다. 국고채 중 지표물의 장내 거래 비중은 78.7%에 달했다.
이정의 거래소 채권시장부 국채시장팀장은 장내 거래가 증가한 것에 대해 “호가 스프레드 축소, 거래투명성 증가에 따른 가격발견 기능 효과로 장내 거래 집중도가 대폭 향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자를 비중을 보면 일반 투자자 매매 비중이 작년 23.2%에서 올해 1분기 24.2%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활동계좌 수도 전년 동기 대비 87.1%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잔고는 102조4000억원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전과 비교해 9000억원 증가했다.특히 중국 등 아시아계 자금과 양적완화를 진행중인 유럽계 자금의 순투자 규모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국채시장팀 관계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월 600억원유로(총 1조14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럽의 국채(10y) 금리보다 높은 국내 채권 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