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이 정규직의 6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4년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701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보다 3.9% 증가했다.
이 중 정규직 임금은 1만8426원으로 5.1% 늘었다. 하지만 비정규직은 1만1463원으로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상여금, 성과급 등 연간 특별급여도 정규직이 542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한 반면, 비정규직은 33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1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은 2013년 6월 64.2%에서 지난해 6월 62.2%로 떨어졌다.
전체 근로자의 4대 사회보험 가입률은 87%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정규직의 건강보험 가입률은 97.8%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51.2%에 불과했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정규직이 97.6%, 비정규직이 48.2%에 그쳤다. 고용보험도 정규직 가입률은 95.4%, 비정규직은 63%로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상여금을 받는 근로자도 정규직은 69.4%에 달했지만, 비정규직은 23.8%에 그쳤다. 퇴직금을 받는 대상은 정규직이 93.1%였지만 비정규직은 45.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