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수출채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가 악화돼 8분기 연속 수출채산성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27일 "3/4분기 수출채산성이 1.6%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달러표시 수출가격이 상승하였지만 환율하락으로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전년동기비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수출비용(생산비)은 1.6%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채산성은 크게 원화표시수출가격과 수출비용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데, 수출가격이 하락할수록 그리고 수출비용(생산비)이 상승할수록 악화된다.
무역연구소에 따르면 달러표시 수출가격은 7.7% 올랐지만 원화표시 수출가격은 환율하락으로 전년동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비해 3분기 수출비용(생산비)은 유가 및 기타원자재 가격상승지속 등으로 수입자재비 5.1%, 국산자재비 3.1% 상승하여 전년동기대비 1.6% 올랐다.
이에 따라 이로써 수출채산성은 지난 2004년 4/4분기부터 금년 3/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연구소는 "우리 수출 기업이 그간의 채산성 악화요인을 자체적으로 흡수하는데 한계에 달해 수출비용(생산비) 상승 요인을 수출 가격에 전가시키고 있다"며 "하지만 생산비 상승이 수출가격 인상보다 빨라 채산성 악화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가격인상이 수출 둔화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수출 채산성을 보전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환율, 금리, 물가 등 가격 경쟁력 결정 요소가 안정적으로 운용돼야 한다"며 "환율하락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종합적인 환 위험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영 합리화 등 원가절감 노력과 함께 고부가가치제품 개발 및 수출결제통화의 다변화 전략을 수립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