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 18위에 오르며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업임을 입증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는 매출, 순익, 자산규모, 시가총액 등을 고려한 ‘2015년 글로벌 2000대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해당 순위를 13년째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계단 높은 18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66개의 국내 기업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려 국가별 순위를 5위로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79개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232개), 일본(218개), 영국(95개)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 가운데 현대자동차(117위), 한국전력(171위), 신한금융(279위), 현대모비스(298위) 등 27개 기업이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나머지 39개 기업은 1001~2000대 기업 순위에 올랐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1586위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2000대 기업에 뽑혔다.
상위권에는 중국의 주요은행인 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차례로 상위 네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공상은행은 매출과 시장가치는 각각 17위와 7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순이익이 2위, 자산규모는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 기업이 1~4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위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이며 JP모건체이스, 엑손모빌, 페트로차이나, 제너럴일렉트릭, 웰스파고 등이 6~10위에 올랐다. 정보통신(IT) 기업 중에는 애플(12위), 마이크로소프트(MS, 25위), 구글(39위), IBM(44위) 등이 50위권에 들었다.
한편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무려 500계단 오른 아메리카항공이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도 200계단 이상 상승했다. 반면 최근 비리 스캔들 파장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브라질의 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는 400계단 이상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