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5월 판매조건 중 가장 주목할 것은 36개월 무이자 할부다. 현대차가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는 건 1997년 12개월 무이자 할부 이후 18년 만이다. 36개월은 실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이벤트인 ‘이자부담 ZERO’의 대상 차종은 ‘아반떼’와 ‘LF쏘나타’, ‘LF쏘나타 하이브리드’다.
선수금으로 차값의 20%를 내면 나머지는 36개월간 무이자로 지급하면 된다. 일시불로 구입할 경우에는 50만원씩 할인받는다. 아반떼는 구입 후 1년간 차값을 내지 않고 무이자로 거치한 뒤 36개월간 연 4.9% 금리로 할부금을 갚을 수 있다.
현대차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대상 차종 이외에는 할인폭을 확대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포함)는 지난달까지 50만원 할인해주거나 연 2.9%의 할부 금리를 적용하다가 이달부터는 할부 금리를 2.6%로 인하했다. 싼타페 할인액은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렸으며 할부 금리도 연 3.9%에서 2.6%로 내렸다.
이 밖에 현대차를 보유 중인 고객이 아슬란을 구입하면 100만원을 할인해준다. 지난달 말까지 수입차를 보유한 고객이 에쿠스, 제네시스, 아슬란을 구입하면 50만원을, 벨로스터, i30, i40을 구매하면 30만원을 각각 깎아준다.
현대차가 파격적인 판매조건을 내세운 것은 내수 시장 수성을 위해서다. 현대차의 올 1분기 내수 점유율은 37.3%로 지난해 연 평균 40.4%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마지노선을 41.0%로 정했다.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내수시장에서의 영향력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세워 놓은 상태다.
기아자동차는 5월, 전월 대비 최대 50만원으로 할인폭을 늘렸다. ‘K7’과 ‘K7 하이브리드(h)’ 모델은 기존 100만~150만원 할인 또는 ‘1-2-3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적용과 추가로 50만원이 할인된다. K7 2.4ℓ GDI 모델의 경우 기존 2960만원에서 286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 이달 중 전차종 구매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블랙박스를 반 값에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