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엽의 독일축구 이야기]레버쿠젠, 4위 확정으로 챔피언스리그 PO 진출 확정…반드시 손해는 아니다?

입력 2015-05-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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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호펜하임전에서의 손흥민(사진=AP/뉴시스)

지난 16일 오후(한국시간) 분데스리가는 일제히 33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분데스리가는 전통적으로 33라운드와 최종전인 34라운드 일정을 모두 동일 시간대에 소화한다. 경기 시간이 상이할 경우 나중에 열리는 경기는 우승이나 승강 혹은 유럽클럽대항전 순위 등과 전혀 무관한 경기가 되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경기에 대한 몰입도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33라운드 경기 중 관심을 모았던 손흥민의 소속팀 바이어 레버쿠젠은 김진수의 소속팀 1899 호펜하임을 상대로 홈에서 2-0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같은 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경기에서 2-0의 승리를 거두면서 레버쿠젠은 더 이상 3위에 오를 수 있는 희망이 사라졌다. 최종전을 앞둔 현재 글라드바흐는 승점 66점, 레버쿠젠은 61점이다. 5위 샬케 04의 승점이 48점인 만큼 레버쿠젠의 4위가 확정된 셈이다.

잘 알려진 바대로 분데스리가 3위와 4위의 차이는 매우 크다. 3위까지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반면 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탈락 위기가 존재하는 셈이다. 올시즌 역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던 레버쿠젠은 코펜하겐을 물리치고 본선에 올랐다. 하지만 SSC 나폴리, 셀틱 글래스고, OSC 릴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유로파리그로 밀려난 만큼 다음시즌에도 레버쿠젠에게 행운이 따를 지는 장담할 수 없다.

물론 모든 것은 부정적으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본선에 합류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것이 구단 재정에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는 팀은 200만 유로의 보너스가 UEFA로부터 주어진다. 여기에 홈앤드어웨이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홈경기를 통한 관중수입과 TV 중계권료 수입 등은 별도다.

레버쿠젠은 최근 챔피언스리그에 비교적 꾸준히 출전하며 성과를 올렸던 만큼 플레이오프에서 시드를 받을 가능성은 높다. 플레이오프에는 10개팀이 출전해 승리한 5개팀이 본선에 합류한다.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 방식은 최근 클럽별 랭킹 지수가 높은 팀이 시드를 받는 방식으로 상위 시드팀이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레버쿠젠의 루디 푈러 스포츠디렉터는 "분데스리가 팬들은 글라드바흐가 3위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레버쿠젠의 최근 랭킹 지수는 87.825인데 반해 글라드바흐는 31.825에 불과하다. 레버쿠젠이 상위 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글라드바흐는 하위 시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글라드바흐는 2012-13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디나모 키예프를 만나 탈락한 바 있다.

챔피언스리그 총 상금 규모는 매년 인상되고 있다. 올시즌 우승팀에게 돌아가는 상금만 1500만 유로로 지난 시즌의 1050만 유로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조별라운드 승리 수당도 지난 시즌 100만 유로에서 올시즌 150만 유로로 인상됐다. 다음시즌 역시 인상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레버쿠젠으로서는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올시즌 순위가 4위로 확정됐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할 방법이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셀링클럽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데다 재정적으로 풍족하지 않은 레버쿠젠으로서는 좀 더 많은 수입을 올리며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물론 이 모든 전제는 레버쿠젠이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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