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과 차태현이 아이유, 공효진과 각각 미묘한 분위기를 내비쳤다.
15일, 16일 KBS 2TV 예능 드라마 ‘프로듀사’ 1회, 2회가 방송됐다. 이날 ‘프로듀사’에서 김수현은 KBS 예능국 신입 PD 백승찬 역을 맡았다.
‘프로듀사’ 1회에서 어리바리함으로 무장한 백승찬은 톱 가수 신디(아이유)로 인해 궁지에 몰리고야 말았다. 신디가 블랙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르겠다고 하자, 이에 예진(공효진)은 심의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졌다. 그럼에도 백승찬은 “이 옷 예쁘지 않아요?”라는 신디의 물음에 본능적으로 “아, 예. 예쁩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프로듀사’ 2회에서는 백승찬과 신디의 본격적인 첫 만남이 그려졌다. 갑작스러운 비에 매니저를 꾸중하던 신디는 홀로 KBS 본관 앞에서 서 있었다. 이 때 백승찬이 등장해 신디에게 우산을 건넨 것. 멋진 모습도 잠시 백승찬은 자신의 성격대로 “우산을 반납하지 않으면, 제 월급에서 공제하니까 꼭 로비 데스크에 반납해달라”고 신디에게 신신당부했다.
거듭되는 당부에 짜증이 난 신디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백승찬은 “혹시 모르니까 전화번호를 가르쳐달라”고 이야기했다. 신디가 매니저 번호를 가르쳐주자, 백승찬은 이를 확인하고 “본인의 번호를 알려 달라”고 말하며 결국 신디의 개인 번호를 알아냈다.
이어 백승찬이 자신의 소속을 밝히자, 신디의 눈은 휘둥그레해졌다. 앞서 ‘1박 2일’ PD가 자신의 야식을 챙겨준 사실을 기억한 것이다. 백승찬의 호의에도 아랑곳 않아 하던 신디는 이후 승찬이 준 우산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몰래 어묵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 신디에게 호의를 베푼 승찬, 승찬의 번호를 알게 된 신디 등 두 사람이 과연 어떠한 관계로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반면 ‘1박 2일’ 메인 PD인 라준모(차태현)와 탁예진(공효진)의 심상찮은 관계도 주목 된다. 신혜주(조윤희)와 교제 중인 라준모가 알고보니 탁예진과 한집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예진의 전세 완료일과 새 아파트 입주일 사이에 4개월이라는 애매한 시간이 생겼고, 준모는 술에 취해 예진에게 숙식제공을 약속한 상황이다.
이때 준모는 술에 취해 “남자들의 득실거리는 고시원이나 모텔 같은 곳에 못 보낸다”고 하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어 준모는 기억 못할까 봐 불안해하는 예진에 “도장 한 번 더 찍어주겠다”며 예진의 입술에 갑작스럽게 뽀뽀를 했다. 이어 달아오른 예진의 볼과 표정이 포착됐다. 입사 동기인 두 사람은 뽀뽀까지 하고, 한 집에 살게 돼 향후 연인 관계로 발전할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린다.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