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7일 중소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대형주가 6월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그 근거로 △지나친 업종 쏠림 △낮아진 경기 심리 △환율을 꼽았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 상대적 강세가 심화되고 있다”며 “2007년 사례를 보면 2015년 상반기에 대형주가 1%p 내외 추가 약세를 나타내는 수준에서 스타일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첫 번째 근거로 ‘지나친 업종 쏠림’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중소형주가 많은 섹터는 상승률 상위 섹터에, 대형주가 많은 섹터는 하락률 상위 섹터에 위치하고 있다”며 “만약 업종 쏠림 완화가 진행된다면 스타일 쏠림 완화도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낮아진 경기 심리도 대형주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6월 이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선진국 경기 심리가 2013년 이후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선진국 경기 심리가 추가 약세보다 반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즉, 선진국 경기에 대한 심리 개선이 대형주 선호로 이어진다는 것.
특히 기술적 측면에서도 대형주의 추세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과열과 침체를 판단하는 지표인 스토캐스틱과 RSI를 보면 중소형주 주요 섹터인 화장품과 건강관리는 상대적 과열이 진행 중이고, 대형주 주요 섹터인 반도체는 침체권에 있어 하락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아직 실질적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과열과 침체가 상당 기간 진행된 만큼 이들의 반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대형주 상대적 강세의 트리거는 원ㆍ달러 환율이 될 것”이라며 “환율 1080원 회복은 중기 상승 추세(원화 약세)를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중기 저점을 확인한 만큼 원ㆍ달러 환율은 위쪽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반도체 섹터의 투자 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고, 반도체 섹터의 기술적 침체를 탈출시키는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