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를 통해 "최초 환자 노출 가능 지역을 대상으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에 대해 고열과 기침 등 메르스 첫 증상이 발현된 11일부터 메르스 확진 후 격리된 20일까지 이동 경로를 파악한 결과, A씨가 이 기간 대부분 의료기관에 있었지만 자택 등 다른 곳에도 머무른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이 지역의 모든 의료기관과 약국에 '환자노출가능지역'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메르스 유사 증상을 발견할 경우 보건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토록 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환자 접촉 가능성이 있는 곳에 대해 지역 사회에 불안감을 키우지 않으면서 조용하게 모니터링을 강화한 것"이라며 "만약 해당 지역에서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진단·검사·격리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별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와 함께 메르스 의심환자 방문시 행동 요령을 작성해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했다.
이아 함께 외교부, 국토부, 해외건설협회 등 관계 부처, 단체를 통해 건설근로자를 비롯한 중동 지역 재외국민들에게도 메르스 감염예방법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