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지분 1.27%가 11일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국내법인에서 외국계로 넘어갔다.
이로인해 이번 인수 주체 역시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대한통운 인수전을 앞두고 골드만삭스가 꾸준히 시간외매매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통운 지분 1.27%(20만2263주)가 지난 10일 장마감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국내 법인에서 외국계로 매각됐다.
주당 매각가는 대한통운 10일 종가(9만2800원) 대비 4.53%(4200원) 높은 9만7000원으로 매각대금이 196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번 지분 이동이 관심을 끄는 것은 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 M&A를 앞두고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꾸준히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한마디로 지분 인수 주체가 이번에도 골드만삭스가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출자전환 등으로 대한통운 지분 15.01%를 확보하고 있던 골드만삭스 계열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츠 등은 같은 해 9월 1.96%(31만4300주), 10월 3.49%(55만8513주), 12월 3.46%(55만2000주)씩을 시간외매매를 통해 매입했다.
따라서 이번 대한통운 지분 1.27%의 인수 주체가 골드만삭스가 맞다면 골드만삭스는 대한통운 지분율을 24.01%에서 25.27%로 확대하게 된다.
대한통운 최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지속적인 지분 확대는 향후 대한통운의 M&A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과 매각 과정에서의 영향력 행사를 염두에 둔 다용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올해 M&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통운이 국내 최대 종합 물류망을 갖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그룹들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찌감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각각 대한통운 지분 14.78%와 13.47%를 보유한 2, 3대주주이기도 하다. 여기에 롯데, 한진, CJ그룹 등도 인수참여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