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의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60%에 못 미쳐 가뭄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누적강수량은 274.0㎜로 평년대비 84% 수준이다. 전라남도, 경상남도 및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기 및 강원도는 올해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57%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량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지난 1~5월 서울·경기 및 강원도의 누적강수량은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
이같은 중부지방의 가뭄은 지난 1~2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 눈이 적게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지방에는 동풍의 영향이 약해서 적설량이 매우 적었다.
봄철에도 중부지방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봄철 강수량은 평년 대비 서울은 52%, 강원 영동 44%에 머물러 겨우 절반 수준이거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기상청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다음 주까지 강수 가능성이 적어 가뭄 해갈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뭄 해갈에 도움을 줄 장마 역시 중부지방에서는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함께 중부지방의 가뭄현상이 이어지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7월 강수량은 남부지방에서 평년과 비슷하겠으며,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경향을 보이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