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과 ‘웹소설’이 새로운 한류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 문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Company-In-Company)는 2월부터 참여번역 서비스를 시작, 영어·중국어·태국어 외의 다양한 언어권 독자들도 라인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도 추가했다.
다음카카오도 4월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인 텐센트의 큐큐닷컴을 비롯해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인 U17(요유치) 등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에 다음웹툰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다음웹툰은 중국 시장 지출에 이어 일본과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할 방침이다. 박정서 다음웹툰 서비스 총괄은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연재 플랫폼과 진출국을 늘려 다음 웹툰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리고 콘텐츠 한류 열풍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성 독자들의 취향에 맞춘 웹툰을 선보이고 있는 탑툰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김춘곤 탑툰 대표는 일본 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은 만화 강국이지만 웹툰 형태의 서비스는 많지 않다”면서 “스마트폰 시대에 국내 웹툰 콘텐츠가 일본의 만화에 대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 위주로 공략할 예정”이라며 “한국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웹툰을 정공법으로 서비스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탑툰은 일본 시장 진출과 더불어 대만 시장도 연내 진출할 계획이다.
웹소설 사이트 북팔도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시장을 공략해 지난달 25일부터 중국 선전에 ‘한팔(韓派)’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에서 인기를 끈 연재작 100종을 선정, 번역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향후 변역 작품 수도 늘릴 계획이다.
김형석 북팔 대표는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을 첫 목표로 삼은 이유에 대해 “한류 기반의 K-스토리(Story)라는 콘셉트가 통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과 인구 대비 모바일 기기 보급률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 동시에 주 타깃인 20~30대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팔은 지난달 케이컬쳐와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다양한 한류스타 콘텐츠와 웹소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북팔은 9월까지 1차로 100만명의 앱 다운로드 회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국 전역은 물론 인근 지역인 대만, 홍콩, 인도네시아 등으로 운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