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느즈막 1월효과 나타날까

입력 2007-01-17 17:53 수정 2007-01-1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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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원인 변수들 하나씩 해소...반등 가능성에 무게

아침부터 안개가 짙게 깔렸던 하루였다. 날씨가 풀리면서 조금씩 걷혔지만 아직도 시계(視界)는 좋지 않다. 하지만 기상예보는 안개가 걷히면 맑고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되고 있다.

좀처럼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도 이같은 기상예보를 접할 수 있을까.

투자심리는 여전히 좋지 않다. 오를때는 조금씩 힘겹게 오르지만, 떨어질때는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적극적인 매수 주체가 없는 탓에 악재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투자심리를 제외한 나머지는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변수로 지목됐던 인텔 등 미국 기업 실적, 일본금리 인상 변수 등이 대표적이다.

17일 주식시장 하락의 주범으로 이 두가지가 지목되기도 했지만, 앞으로의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증시분석가들의 시각이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텔의 실적부진은 AMD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며, 이는 지난해 인텔 주가의 할인요인으로 작용했던 만큼 이미 노출돼 있는 악재라는 측면에서 IT주에 대한 지속적인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일본금리 역시 동결 또는 인상 등 어떤식으로 결정되더라도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금리는 동결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설령 인상되더라도 그동안 국내 시장에 선반영돼 왔던 것이기 때문에 단기 악재 이상의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라는 '수급 방어벽',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자금집행 가능성 등도 긍정적 요소다. 그렇다면, 연초에 무참히 무너졌던 1월효과에 대한 기대는 아직도 유효할까.

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음주에 실적발표가 좀 더 본격화 될 것이고 향후 연기금의 자금집행 가능성 그리고 일본 금리결정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대열 연구원은 "지금은 연초 조정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변수들이 하나씩 해소되고 있는 과정"이라며 "불확실성이 걷히고 나면 지수도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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