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우려하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서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기대보다는 ‘경계’ 마인드로 접근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 주말 중기 데드 크로스마저 발생한 만큼 이번 주는 전 저점과 1400선 사이를 오르내리는 불규칙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텔, 애플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악화와 이에 따른 미국 증시 조정에 국내 증시의 매수주체 부재가 더해진 결과다.
이번 주는 국내와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실적 모멘텀과 함께 지표 결과가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일본의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하며 일본의 금리인상 이슈 불확실성이 해결되지 않았고, 원/엔 환율 반등에 따른 국내 수출주의 모멘텀도 한 풀 꺾인 상황.
전문가들은 외국인이나 기관의 적극적 현물매수가 나오기 전까지 국내 증시는 불규칙한 등락이 반복되는 박스권 구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은 현 장세에서 가장 경계하고 있는 변수로 ▲현물시장 상승을 이끌 적극적 매수주체 부재 ▲미국 기업 실적 부진 및 조정에 따른 국내증시 조정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 압박을 꼽았다.
특히 대표 IT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IT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일본의 금리동결이 국내 수출주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지우고 있어 국내증시가 주도주 부재의 상실감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글로벌 증시의 횡보 과정에서 기술적 부담을 해소하고, 그 동안 국내 증시가 상승을 위한 체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마저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급한 기대는 접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