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특집]물류업계 '신(新) 시장' 찾아 해외로 해외로…

입력 2007-01-2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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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포화… "글로벌 네트워크로 해외수요 창출하라"

대한통운, 한진, 현대택배, CJ GLS 등 국내 주요 물류업체들의 글로벌 경영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이들 물류업체들은 해외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해외거점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CJ GLS의 경우에는 해외물류회사를 인수하면서 해외진출의 전초기지로 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택배 및 물류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내시장 상황 때문에 물류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하나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물류 및 택배시장에서는 대한통운·현대택배·한진·CJ GLS 등 이른바 '빅4'외에도 중소 물류·택배업체들의 무한경쟁 속에 갈수록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특히 신생업체들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무리한 단가 인하정책 등을 펼치면서 국내시장에서의 수익성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 국내 유통 및 제조업체들이 물류부문을 전문 물류업체에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늘어남에 따라 제3자물류시장(3PL)이 확대되는 것도 물류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하나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물류부문을 아웃소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게 원자재 수입부터 수출까지 완벽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거점을 확보하는 일은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진출 속도에 차이가 있을 뿐 해외진출은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국내 대형 물류업체들의 해외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해 1월 베트남에 종합물류 합작법인인 '코리아 익스프레스 사이공'을 설립함에 따라 물류업계의 본격적인 해외진출이 시작됐다.

또 3월에는 중국, 5월에 미국 국제택배 취급점 등 해외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제영업 점유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해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택배는 중국 현지법인인 현대아륜을 통해 중국물류시장에 진출했으며 중국지역에 10개의 분공사 등을 설립해 전국적인 중국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대택배의 경우 유럽지역 선점을 위해 지난해 9월 독일 함부르크에 현지법인도 설립했으며 올해에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하기 위해 사업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진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연계해 국제택배 사업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미국 LA를 비롯해 10개 영업점과 150여개 취급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 등의 지역에서도 독일, 영국 등 현재

운영 중인 국가 외에도 프랑스와 이탈리아까지 해외네트워크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CJ GLS는 지난해 3월 싱가포르 최대 민간물류업체인 '어코드 사'를 인수해 CJ GLS ASIA를 출범시켰다.

지난 10일에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 CJ GLS 아메리카를 설립하는 등 연초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물류업계의 해외진출은 각 업체의 사운을 걸고 진행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만만치 않다.

아직 국내 물류업계의 해외진출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물류기업들과 경쟁하기에는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실정이다.

제대로 된 물류서비스 제공과 안정적 수익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물류업계의 해외진출이 초보수준인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각 사별로 사운을 걸로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충분한 사전검토와 꼼꼼한 계획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작부터 많은 수익을 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어느 회사가 보다 빨리 안정적인 시장을 마련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외에도 신세계 드림익스프레스와 동부 익스프레스도 해외진출을 위해 현재 시장성을 검토하는 등 물류업체의 해외진출 열기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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