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연합뉴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32ㆍ수원 삼성)이 살짝 아쉬운 마법을 부렸다.
염기훈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미얀마와의 아시아 2차 예선전에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염기훈은 위협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염기훈은 베테랑으로서 연륜과 넓은 시야, 유기적인 패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3분 염기훈(32)은 프리킥 찬스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정직하게 향해 쉽게 막혔다.
전반 내내 염기훈은 손흥민(23ㆍ레버쿠젠)과 호흡을 맞추며 미얀마의 밀집수비를 흔들었다. 짧은 패스 연계로 측면을 돌파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염기훈은 전반 7분 김진수(23ㆍ호펜하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을 그대로 슈팅했다. 그러나 골대에 맞고 빗나갔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날린 회심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들어 염기훈은 체력적으로 힘든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40분이 돼서야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과 교체됐다.
한편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재성(23ㆍ전북 현대)이 전반 34분 헤딩으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손흥민이 후반 22분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추가 득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