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7일 코스닥 시장 분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스닥시장을 분리하지 않을 수도 있느냐는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의 질문에 “현재 거래소 시장체제는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코스닥시장을 일단 분리부터 시켜놓고 일을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고 최근 국제적인 추세에도 역행하는데, 정부가 이렇게 빨리 분리에 나서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자 임 위원장은 “거래소 시장 자체를 보면 한마디로 변화의 흐름에 뒤졌고 경쟁력과 역동성도 많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13년에 310억원 적자가 나는 등 코스닥 시장은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분리했을 때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나”는 지적에 임 위원장은 “(이대로라면) 코스닥은 계속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적자인 상태를 보완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분리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자본시장법 개정과 관련해서 임 위원장은 “만약 이번 19대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이) 안 된다면 20대 국회에서도 당연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