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열리는 인도의 중앙은행(RBI)의 금융정책회의에서 또 한차례 금리인상(25bp)을 단행할 것으로 26일 발표된 미국 모건스탠리 증권의 보고서가 전망했다.
인도는 지난 3년간 이례적인 통화완화정책을 실시해 신용이 2100억 달러에서 4000억 달러로 급증한 바 있는데 이는 이례적으로 낮은 국제금리와 인도로의 대규모 자금유입에 기인한 것으로 이로 인해 지난 12-18개월간 과열조짐이 분명해졌다.
중국과는 달리 인도의 경우는 생산능력 창출이 약했고 이로 인해 총수요의 과잉을 초래하였는데 인도경제의 과열의 조짐은 다음과 같은 여러 부문에서 나타나고 있다.
첫째, 소비자물가 상승률(3개월 이동평균)이 2005년 4%에서 2006년 11월 현재 7.1%로 급등했다. 인도중앙은행이 목표변수로 쓰는 도매물가에서 국제상품과 관련된 중간재가 37%나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초과수요지표로 부적절한데 어쨌든 이 지표 역시 목표인 이미 5-5.5%에 도달했다.
둘째, 사상 최고 수준의 무역수지 적자에 힘입어 지난해 3/4분기 경상수지가 69억 달러(연률로 GDP의 3.3%)로 확대됐다.
셋째, 은행부문의 신용과 예금간의 격차가 중앙은행의 우려를 낳고 있는데 신용증가율이 최고치였던 33%에서 30%로 둔화됐지만 예금증가율인 22.5%보다는 여전히 상당히 높다. 인도중앙은행은 2007 회계연도(~2007년 3월) 중 신용증가율 목표를 20%로 책정했는데 올해 1월 중 29.5%로 지난해 4월 29.6%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인도중앙은행은 신용증가세 둔화를 위해 150bp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은행의 공격적인 신용팽창에 대해서는 사실상 관망하는 태도를 취해왔다.
넷째, 은행들의 잘못된 대출관행이 고민거린데 소매와 부동산 등 위험한 부문에 대한 대출이 집중되고 있는 점과 함께 신용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계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다섯째,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 부동산의 경우 과거 2년간 주요 도시에서 가격이 100-300% 상승했다.
마지막으로 불안정한 국제유동성의 유입에 대한 수요의 의존성이 높아진 점인데 지난 3년 반 동안 자본유입규모가 870억달러로 이전 3년 반의 350억 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