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계열사인 성진지오텍 고가 인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정도(56·구속기소) 세화엠피 회장의 추가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장 설비와 중장비 명의를 전 회장에게 남겨두고 이를 근거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지급한 단서를 잡고 조사중이다.
또 성진지오텍 5개 공장 중 가장 현대화된 5공장을 전 회장이 최대주주인 유영금속 소유로 계속 남겨둬 매년 100억원대의 임차료를 지급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이 이 부분에도 개입했는 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대해 배임 혐의를 적용하고 소환 조사를 벌이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포스코플랜텍이 세화MP 등에 맡긴 이란 현지 플랜트공사 대금 992억원 중 66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