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집중하고 있는 첫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그는 공모자금으로 얻은 자금 중 300억원가량을 중국에 쏟아붓기로 했다. 직영매장 설립은 물론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대신 중국 상하이에 현지 공장을 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2006년 설립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토니모리는 현재 20개국에서 18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567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052억원까지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이미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숍으로 출발한 토니모리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배해동 회장의 첫 출발은 IPO다. 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중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도 완성했다.
배 회장은 원브랜드숍 전개와 생산공장 설립을 중심으로 중국을 공략할 계획이다. 200억원은 원브랜드숍 전개에 사용한다. 현재 에이전트 형태로 25개의 단독숍을 운영중에 있으며, 완다그룹의 쇼핑몰 100개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지역별로 에이전트와 직진출 방식을 병행하면서 직영 매장을 확대해나가는 게 그의 목표다.
100억원은 생산 공장 설립에 투자될 예정이다. 상하이에 임대(약 5000평) 공장에서 화장품 부자재를 9월부터 생산한다. 연간 매출 규모는 100억원 내외이며, 310여개의 금영을 태성산업에서 가져오기 때문에 바로 생산 가능하다는 게 토니모리 측 설명이다. 배 회장은 이를 통해 추가되는 현금으로 제2공장 건립도 검토하고 있다.
배 회장은 중국에서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미 320여개 품목에 대해 중국 식약국(CFDA)의 위생 허가를 받았다. 이는 중국에서 품질 경쟁력을 검증을 받은 것이라는 게 배 회장의 설명이다.
배 회장은 성공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발판으로 현재 진출해있는 러시아 외에 유럽 등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그는 IPO에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투자간담회 자리에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미국 러시아 등 서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토니모리가 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토니모리는 위생허가를 마쳐 따이공(보따리상) 리스크가 존재하지 않으며, 상하이 부자재 공장의 경우 판매와 생산을 병행하면서 리테일 마진은 물론 부자재 마진까지 확보할 수 있어 가동 즉시 안정적인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