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하이스코 합병, 자산 31조 세계 9위 철강사 도약

입력 2015-07-01 08:35 수정 2015-07-01 08: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10년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제2고로 화입(火入)식에서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화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1일부로 합병을 완료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날 합병을 완료하고 자산 31조원, 매출 20조원의 대형 철강사로 거듭났다. 또 합병을 통해 고로 3기와 전기로 11기에서 연간 240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세계 9위 규모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기준 자산 28조9000억원, 매출액 16조8000억원이며, 현대하이스코는 자산 2조5000억원, 매출액 4조2000억원이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합병으로 강관, 자동차 경량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주요 사업부문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해외 SSC(Steel Service Center)를 확보해 자동차 강판 기술 및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현재 11개국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냉연강판을 가공하는 스틸서비스센터(SSC)는 현대하이스코가 운영하면서 강관 사업도 벌여왔다. 또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이원체제로 운영돼 왔다. 양 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일관제철소로서 종합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 현대제철은 차량 경량화 소재 부문도 강화하게 됐다. 현대하이스코는 충남 예산시에 988억원을 투자, 제2경량화 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또 2014년부터 중국 톈진(天津)에 핫스탬핑(성형과 급랭을 동시에 해 고강도 부품을 생산하는 기술) 생산설비를 갖춘 차량경량화 공장을 건설해 왔다.

현대하이스코의 핫스탬핑 제품 생산능력은 현재 2100만매(枚)로, 오는 9월 예산 경량화 1공장이 완공되면 2800만매로 늘어난다. 여기에 이번에 추가로 증설하는 제2경량화 공장이 완공되는 2016년부터는 3500만매 이상의 제품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기아차의 해외 자동차 생산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동차용 냉연강판 등의 공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철강 사업의 수익성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는데 합병을 통해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00,000
    • -1.28%
    • 이더리움
    • 4,618,000
    • -1.6%
    • 비트코인 캐시
    • 733,500
    • +7.08%
    • 리플
    • 2,119
    • +6.8%
    • 솔라나
    • 356,900
    • -2.14%
    • 에이다
    • 1,468
    • +19.84%
    • 이오스
    • 1,051
    • +9.48%
    • 트론
    • 286
    • +2.51%
    • 스텔라루멘
    • 587
    • +44.9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200
    • +2.72%
    • 체인링크
    • 22,900
    • +8.89%
    • 샌드박스
    • 523
    • +6.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