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스가 다수의 IT대기업으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고 이 달 중순 북경에서 설명회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명회는 중국 기업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투자와 관련된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국내 ITㆍ반도체 기업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이외에도 다수 업체에 지분 투자 등을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트레이스 역시 중국의 업체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국내 시장 투자는 키이스트 등 엔터업계에서 아가방컴퍼니, 룽투코리아 등 소비재 관련 기업으로 까지 이어졌다. 급기야 최근에는 제주반도체, 피델릭스까지 중국 기업이 인수했다.
중국 기업들의 이같은 국내 ITㆍ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는 인건비 상승 등으로 가격경쟁력의 한계를 느껴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트레이스는 디지타이저 스타일러스 부문에서 고유 특허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시장 문외한이던 트레이스는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지난해 말부터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광구 트레이스 대표는 “처음에는 연락방법도 없어서 홈페이지 이메일은 물론이고 전화번호를 검색하여 담당자를 찾는 등 매우 비현실적인 접근밖에 할 수 없었다”며 “코트라 도움으로 미팅이 주선되고 한 업체씩 상담회를 9차례에 걸쳐 지속하면서 과거 국내 대기업에게 가졌던 동반자 의식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트레이스는 중국 대부분의 스마트기기 제조사들과 협업을 하면서 디지타이저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또 내년 출시 모델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동반자로 그 위치가 격상됐다.
이 대표는 "동반자적 관계 격상은 당사의 고도화된 디지타이저 제품과 기술로 시작해 터치스크린, 디지타이저, 투명지문인식 등 핵심 기술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트레이스의 필요성이 극대화됐다"고 덧붙였다.
중국 투자 관련 질문에 대해 이광구 대표는 “투자제안을 받은 적은 있지만 투자를 받을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이달 15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되는 기업 설명회는 중국 기업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투자와 관련된 윤곽은 이후 확정될 것 같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