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TV 시장 불황에… 삼성-LG 프리미엄 TV 가격 낮춘다

입력 2015-07-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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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 1억대 밑으로… 美 삼성 ‘SUHD TV’ 가격 200만원대로 ‘뚝’

▲모델이 SUHD TV 신제품인 ‘JS72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글로벌 TV 시장이 6년래 최대 불황에 빠지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TV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다.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를 확대, 적자로 돌아선 TV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전략 모델 프리미엄 ‘SUHD TV’ 미국 판매 가격은 2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4월 출시 당시 약 560만에 달했던 55인치 커브드 SUHD TV(JS9000) 가격이 3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 최고급 모델인 88인치 커브드 SUHD TV(JS9500) 가격도 연초(약 2800만원) 대비 20% 넘게 인하된 2000만원 초반에 판매 중이다.

미국 TV 판매가는 현지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에 영향을 받지만, 부진에 빠진 TV 사업의 회복을 위해 가격할인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200만원대 SUHD TV 신모델(JS7200)을 선보이며 SUHD TV 판매 확대에 나섰다. 보급형 SUHD TV는 국내 출시 이후 이달 중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SUHD TV 대비 가격을 최대 30% 이상 낮추고(55인치 기준), 200만원대 제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SUHD TV 보급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지난 4월 스마트 기능과 3D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춘 UHD TV ‘UF6700’ 모델을 출시했다. 43인치와 49인치 모델 가격을 각각 120만원, 160만원으로 책정, 100만원대 가격으로 초고화질 TV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격을 낮춘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악화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판매량은 9900만대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1억대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가 발생하며 2009년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은 8800만대로 크게 줄어 들었다. 이후 2010~2014년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은 꾸준히 1억대를 넘었지만,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가격 상승-수요 감소’ 등의 연쇄작용으로 올 상반기 TV 판매량은 1억대 밑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사업부문은 적자전환했다. 환율 여파로 TV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은 1400억원 영업손실을 입었다.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도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환율 여파는 덜하겠지만, 글로벌 TV 시장 자체가 불황에 빠져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TV도 스마트폰과 같이 기술의 상향평준화가 된 상태로, 소비자 구매를 유인할 새로운 기술과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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