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뉴질랜드, 프랑스 등 세계적인 낙농국가 리스트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하면 낯설어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실제 세계 4위 두당 우유생산량을 자랑하는 국가이다. 또 국내의 1등급 우유 기준은 낙농 선진국 덴마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까다롭다. 최근에는 우리나라가 낙농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는 우간다의 주요 일간지에 한국 낙농산업 발전에 대한 특집기사가 보도되는 등 우유 품질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우유를 어떻게 관리하고 생산하고 있을까.
국내 1등급 우유는 1ml당 체세포 수가 20만 개 미만이다. 낙농 선진국인 덴마크 역시 20만 개 미만을 1등급으로 하고 있으며, 뉴질랜드와 네덜란드의 경우 체세포 수 40만 개까지 1등급 판정을 내린다.
우유 품질을 평가하는 또 하나의 기준은 세균 수 검사다. 원유의 미생물 오염 정도는 최종 제품의 품질을 좌우하며, 우유 생산과 저장 과정 중 위생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각 나라의 세균 수 규정은 뉴질랜드 1만 미만, 덴마크와 우리나라 3만 개 미만, 프랑스 5만 개 미만, 네덜란드 10만개 미만으로 우리나라는 낙농 선진국과 비슷한 기준을 따르고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우유를 만들기 위해 젖소의 건강 관리를 시작으로 제조 과정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한다. 매일 목장의 모든 우유에 대해 항생제 검사를 실시하고 착유한 원유는 즉시 냉각해 저온 보관한다. 목장별로 채취한 우유 샘플에 대한 체세포 수와 세균 수 검사를 매일 실시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경상대학교 축산학과 주선태 교수는 “우리나라 우유 제조 과정은 꽤 깐깐하다. 우유 공장에 도착한 원유는 무려 2백 90가지 항목 테스트를 거치고,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원유는 원천적으로 공장으로 들어갈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