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저지하고 나선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주주에 공개서한을 통해 17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8일 엘리엇은 운영중인 공식 홈페이지(www.fairdealforsct.com)를 통해 삼성물산 주주 대상 합병 반대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엘리엇은 공개서한을 통해 삼성물산의 낮은 가치평가 등 합병비율 산정의 문제 등 기존 주장을 담아 이번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반대해야 하는 이유와 의결권 행사 등 방법들을 소개했다.
엘리엇은 현재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3대 주주로 현행 1대 0.35 수준인 제일모직 삼성물산 합병비율의 재산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합병에 대한 공개 서한에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의결권 위임 방법을 설명했다.
이들은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 됐다는 점, KCC에 대한 자사주 처분이 부적절하다는 등의 기존 주장을 강조했다.
엘리엇은 "삼성물산 주주가치가 크게 훼손되는 일을 막고 이사회가 삼성물산 주주에 대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임시주총에서 반대하기 바란다"며 "의결권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9일까지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의결권 위임을 촉구했다.
이어 위임장으로 직접 통보하거나 법적 대리인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해 안내받는 방식으로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