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에 나서면서 메르스 종식 검토가 잇따를 것으로 예고된다.
부산시는 20일 오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종식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는 전날 자정을 기점으로 마지막 메르스 관련 접촉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로써 지난달 5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부산시는 46일 만에 메르스 사태가 종식시켰다.
이날 열린 부산시 메르스 종식 선포식에서는 ‘메르스 안녕, 여름휴가는 부산으로’라는 주제로 대형 메르스 모형을 향해 물풍선을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대외적 선포와 별도로 부산시는 메르스 대책반을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감염병관리팀을 중심으로 한 24시간 비상 대기 체제를 정부의 메르스 종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유지한다.
경기도 서부권 지자체들은 잇따라 비상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일상 업무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광명시는 서부권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메르스 완전 종식을 선언했다.
아직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지자체별로 메르스와의 기나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메르스 종식 검토 움직임이 잇따라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현재 메르스 신규 환자는 지난 6일 이후 15일째, 사망자는 12일 이후 9일째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