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관 예보국장은 24일 오후 기상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태풍 할롤라는 27일 오전 부산 동북동쪽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제주도를 시작으로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5일 밤부터 27일 오전 사이 남해안과 동해안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한 동해상과 남해상은 파도가 높게 일고, 제주도와 영남지방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다.
제주도는 26일 낮부터 27일 새벽까지, 남해안과 영남지방은 26이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태풍이 부산 앞바다를 지나는 27일 오전 9시 이후부터는 강원남부와 동해안이 영향을 받겠다.
특히 동풍이 강하게 부는 부산 및 동해안은 방파제를 넘는 파도인 월파에 의해 해안이 침수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현재 할롤라가 부산 앞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부산 등 영남 해안 지역에 상륙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양 예보국장은 "태풍 진로 확률 분포도를 보면 태풍이 부산을 스치기만 하고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유동성이 있기 때문에 부산 내륙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은 태풍 할롤라의 영향권에 들지 않을 전망이다.
양 예보국장은 "태풍 규모가 작기 때문에 태풍에 의한 비는 서울·경기지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강한 바람도 비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