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시장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4년 내에 기업금융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KDB산업은행은 ‘2015년도 2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통해 기업신용의 팽창이 임계점에 근접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리포트에 따르면 기업금융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중기금융지수는 올해 1분기 기준 7.01%를 기록해 지난 분기 대비 0.95%p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기금융지수는 전년도 1분기 기준 2.29%에 비해 4.72%p 폭증하며 임계치(7.6%)에 근접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 지수가 임계치를 초과한 상태에서 3분기가 경과하면 은행권의 대출확대가 곧 NPL(부실채권) 증가율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장기금융지수도 지난해 4분기 1.60%에서 올해 1분기 1.62%로 소폭 상승해 13~14년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시스템이 팽창국면 상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금융지수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마이너스(-) 0.69포인트로 1차 임계치인 0.95포인트를 하회했다.
단기금융지수가 하락한 이유는 최근 경기회복 및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1년 내 은행대출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산업은행 김성현 조사부장은 “현재 기업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은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은행권 기업대출 연체율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