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중미 6개국이 9월 중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공식협상에 들어간다. 또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협상의 원칙으로 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8일부터 30일(현지시각)까지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에서 한ㆍ중미 자유무역협정(FTA) 예비협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31일 밝혔다.
한ㆍ중미 FTA는 지난 6월 18일 한·중미 통상장관회담을 계기로 협상 개시가 선언됐으며 협상세칙(Terms of Reference) 논의를 위해 예비협의가 진행됐다.
이번 예비협의에서는 본 협상시작에 앞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협상추진기반 조성을 위해 협상세칙에 대한 합의를 끌어냈다. 협상세칙은 협상진행을 위한 기본 위임사항으로, 협상목표, 원칙, 범위, 구조, 시장접근, 정보 교환 등이 담긴다.
양측은 특히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을 협상 원칙으로 명문화했다. 제1차 공식협상을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기로 결정했으며 이후 두 달 간격으로 협상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신속하게 협상 타결을 이뤄내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상품, 서비스, 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협력 등 주요 챕터구성과 분과 운영방안에 대한 협의도 마쳤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승일 산업부 FTA 정책관이 수석대표로 나섰고, 루스 에스뜨렐야 로드리게스 데 수니가 엘살바도르 경제부 차관이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 중미 6개국 대표로 참여했다.
한-중미 FTA는 중미 6개국이 아시아 국가와 체결하게 되는 첫 FTA로 중미시장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일 산업부 FTA 정책관은 “이번 한-중미 FTA 예비협의를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FTA 체결을 합의한 데 의의가 있다”며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활성화하는 상생형 FTA 모델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