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대우증권에 대한 의견은 종전과 동일한 ‘부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현 신용등급에 맞는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며 "다만 대우증권은 마진은 우수하지만 변동성과 우발채무가 상대적으로 커 신용도에 부담을 주는 점과 정부의 매각 추진에 따른 따른 불확실성도 고려했다며 종전 등급전망인 '부정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향후 대우증권이 산업은행 대비 신용도가 낮은 모기업에 인수 될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수익원을 다각화 해 경기 변동시에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재무 실적을 유지하는 한편 자본 적정성 비율과 우수한 리스크 관리 및 유동성 관리를 유지한다면 신용등급이 상향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무디스는 "투자를 장려하는 정부 정책들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면서 증권사의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3개 증권사의 장·단기 외화표시 신용등급을 'Baa2/P-2'로 유지했다.
실제 3개 증권사의 수익성은 2013년 이후 개선됐는데 주식 거래 증가로 위탁매매, 트레이딩, 자산관리 부문 매출이 늘었고 비용 절감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이들 3개 증권사의 신용등급에는 대규모의 채권 보유와 자본적정성 규제 완화, 기업신용공여 등 고위험 사업 영역 확대에 따른 위험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