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뚫어라' 은행권 하반기 채용 '스타트'

입력 2015-08-17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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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이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은행들은 핵심이익인 순이자마진(NIM·예대마진 차이)이 줄어드는 악조건 속에서도 정부의 청년 취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신입 공채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1차 사무지원직군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했다.

사무지원직군에서는 영업 및 사무지원, 영업점 고객업무대행 등을 담당할 40명을 뽑는다.

이달 말에는 일반직 200명을 선발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사무지원직군과 일반직은 모두 대학졸업 예정자나 대졸자가 지원 대상이다.

이번 공채는 상반기에 특성화고 인원을 포함해 230명을 뽑은 데 이은 것이다.

따라서 우리은행의 올해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모두 470명이 된다.

이는 376명을 뽑은 지난해에 견줘 25.0%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시간제 계약직을 포함하면 작년 529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51.2% 늘어난다.

채용은 서류전형 → 1차 실무진 면접 → 인적성검사 → 2차 임원면접→ 건강검진 → 합격자 발표 순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실무진 면접은 하루 동안 진행되며 인성면접, PT면접, 세일즈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구성된다.

상반기 대졸 행원 채용에서 평균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에 비춰 이번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우리은행 채용을 총괄하는 HR본부 유점승 부행장은 "은행원은 정직과 신뢰가 기본이라 품성이 좋은 인재를 선호한다"며 "다만 해외진출도 중요한 사안이라 외국어를 잘하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이달 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상반기 예정보다 20명 많은 120명가량 뽑은 국민은행은 하반기에 300~350명을 채용한다. 올 상반기 112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함에 따라 신규 채용을 늘릴 여력이 생겼다.

국민은행의 일반직 신입사원(L1) 채용 규모는 올해 420~470명 규모로, 작년 290명 수준에 비하면 최대 62.0% 늘어날 예정이다.

파트타이머, 특성화고 채용 인원 등을 포함하면 최대 870명 규모다. 작년 355명보다 145.0% 증가한다.

국민은행은 학력, 성별,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이나 해외연수 경험 등을 적지 않도록 하는 '열린 채용'을 도입해 정규직 직원들을 뽑을 예정이다.

채용은 서류전형 → 필기전형 → 1차 면접 → 2차 면접 → 신체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필기시험은 경제, 금융, 싱식, 국어, 국사 영역을 평가하는 객관식과 논술, 기획안 작성을 평가하는 주관식으로 이뤄진다.

국민은행은 1차 면접에서 자신이 읽은 인문학 서적을 토대로 면접관과 토론하는 '통섭역량면접'도 실시한다.

경영지원그룹 이오성 부행장은 "희망퇴직 등으로 다소 여력이 있어 애초 하반기에 300명 선발을 계획했으나 50명 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이라며 "통섭형 인재와 열정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을 뽑겠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어 "상반기에 예정보다 20명을 더 뽑은 것을 포함하면 희망퇴직 등으로 상·하반기에 70명 정도를 더 뽑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올 상반기 144명의 공채 신입행원을 선발한 신한은행은 이르면 11월쯤 230명의 정규직 신입행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300명을 뽑은 건에 견줘 24.6% 늘어난 것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특성화고 졸업생 70명, 장애·보훈 특채 80명, 경력단절녀(시간제 RS) 149명도 채용할 방침이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은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다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작년 외환은행이 신입행원을 뽑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하나은행의 작년 신입공채 인원(118명)보다는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 54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농협은행도 아직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농협은 올 상반기에 244명을 선발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최소한 작년에 준하는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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