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지속 성장과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 유지를 위해 선점해야 할 시장이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지속가능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그리고 한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경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지속적으로 시장의 헤게모니를 유지하기 위해서 OLED는 반드시 개척하고 선점해야 할 시장”이라며 “OLED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플렉서블 OLED 생산을 위해 이미 수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회사측은 사업 초기라는 비즈니스 특성과 제조 및 생산 기술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에서는 프리미엄 TV 지배력 강화 및 신시장 창출에 집중하고, 중소형 OLED에서는 플렉서블 OLED를 중심으로 웨어러블에서 1등을 달성할 방침이다. 초대형 UHD TV, IT·모바일 제품 성능 강화를 위한 LCD분야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동시에 자동차용 및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LG디스플레이는 35조5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과 13만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등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세트뿐 아니라 재료 부품 및 장비와 같은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집중하는 이유는 치열해진 경쟁과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LCD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성능과 디자인에 대한 시장의 요구로, OLED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또한 현재 LCD 주도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과거의 성장 속도가 한 풀 꺾인 채 성숙기를 지나면서 성장속도가 점차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대만 업체들은 보급형 TV와 생산 효율 중심으로 공장을 운영해 이익 극대화에 나섰고, 일본 업체들은 정부 주도하에 디스플레이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공격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중국 업체들이 내년부터 8세대 추가 생산라인 가동을 준비 중이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LCD 대비 화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앞서고, 투명과 플렉서블 등 미래 디스플레이 제품 구현에 최적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OLED에 역량을 집중키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술적 장점과 혁신적 디자인 가능성을 가진 OLED를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판도를 바꿔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OLED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고객사는 물론 OLED 장비, 재료, 부품 업체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OLED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시장은 2014년 87억 달러에서 2022년 28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상범 사장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상덕 OLED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LG디스플레이와 같은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와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도전이 한국 경제를 이끄는 버팀목이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이 OLED를 중심으로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