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지구온난화와의 전쟁이 향후에는 서방보다는 중국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가 5일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당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고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이 올해나 내년 중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와 세계에너지기구(IEA)의하면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규모는 선진국 전체의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지구온난화 문제는 주로 서방에 의해 야기된 것이라면 향후 문제는 중국 때문이라는 얘기다.
2001년 중국의 온실가스배출은 미국의 42% 수준에 그쳤는데 2006년에는 미국의 97% 수준으로 치솟았다.
중국의 환경관련 고위관료는 수년간 제기한 중국의 환경관련 의제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있다.
중국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오염국으로 부상히면서 기후변화 관련 국제협상과 충돌이 이슈가 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교토협약 참여를 거부하고 있는데 이는 협약이 선진국만을 온실가스감축 대상으로 삼고 중국 등 고성장국을 배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관료들은 1인당 배출규모로 볼 때 중국이 서방보다 훨씬 작다고 반박한다.
선진국과 환경론자들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개발도상 대국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중국의 강경노선이 궁극적으로 약해질 수 도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향후 50년간 중국의 밀, 옥수수와 쌀 생산이 37% 감소할 것이라는 중국정부의 보고서가 지난 1월 발표된 바 있다.
중국이 해야할 일은 미국과 다른 서방국가들이 에너지절감 기술을 채택할 수 있도록 중국을 도와주는 것이다.
중국의 단위 생산당 에너지 소비는 세계평균보다 40% 높은데 이는 사용 에너지의 70%가 비효율적인 발전소에서 발전용으로 사용되는 석탄을 통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