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며 관련 보험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PCA생명에 이어 메트라이프가 시장 참여를 선언하는 등 생명보험사들의 은퇴시장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오는 21일 세계적 연구기관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의뢰했던 한국의 고령화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서서히 다가오는 한국의 은퇴위기와 새로운 개혁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사회의 고령화와 이에 따른 영향, 퇴직연금제도의 개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윌리엄 토페타(William J. Topetta) 메트라이프 인터내셔널 사장이 21일 행사에 직접 참석할 예정이며 메트라이프생명은 앞으로 은퇴시장 등 고령화 추세에 따라 확대되는 시장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최근 생보사들은 평균 수명 증가에 따른 고령화를 주 타깃으로 삼아 시장개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대형사 외에 미래에셋생명 등의 중소형사도 시장확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미 영국계 PCA생명은 은퇴설계 위주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생보사들은 퇴직연금이나 변액연금보험, 장기간병보험 등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외부 컨설팅 기관이나 자체 조사를 통해 자사에 적합한 시장개척 모델 개발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형성에 대처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나면서 현재 25조원인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액이 오는 2020년 54조원으로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조사 결과 국민의 10%만이 은퇴 준비를 위해 전문가와 상담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하는 등 은퇴 이후의 대책이 별로 없는것이 현실"이라며 “이미 보험사들은 은퇴 시장을 놓고 물밑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