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답보상태에 있었던 개발계획들이 하나 둘씩 가시화되고, 각종 부동산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구역을 비롯해 도심에서는 연내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인천 경제자유구역은 잇따른 개발 호재와 부동산시장 훈풍으로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우선 송도에서는 이달부터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한 설계용역 착수가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달 10일에는 항만공사가 미국부동산개발 전문회사와 골든하버 개발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청라에서는 지난 6월 근무인력 2000여명에 달하는 하나금융타운 착공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차병원그룹이 의료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연내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영종에서는 국내 첫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 것을 비롯해 외국계 기업인 리포&시저스도 이르면 올해 말 미단시티 카지노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최근 2년 간(2013년 8월~2015년 8월까지) 연수구 아파트 값은 8.31%, 서구 11.44%, 중구 1.5% 상승하며 인천시 평균 상승률(7.4%)를 대체적으로 웃돌았다.
미분양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7월 기준 경제자유구역 미분양 물량의 경우 송도 171가구, 청라 261가구, 영종 818가구 등 총 1250가구로 2014년 12월(2120가구)에 비해 41%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경제자유구역에 선보인 단지들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선보인 단지는 총 8개 단지로 이중 7개 단지가 순위내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송도, 청라, 영종 등 경제자유구역은 인천의 주요시설 및 개발호재가 집중돼 있고 지리적으로 공항과 바다를 끼고 있어 외자유치나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인천시의 굵직한 개발호재가 집중되고 있고 교통 및 편의시설 확충으로 기업들의 유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수도권을 대표할 만한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내 송도ㆍ청라ㆍ영종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54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송도 2257가구, 청라 2693가구, 영종 420가구 등이 송도와 청라에 분양 물량이 집중돼 있다.
송도에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와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청라에서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영종에서는 ‘영종하늘도시 동원로얄듀크’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인천도심에서는 ‘인천가좌 두산위브’와 ‘유승한내들 와이드오션’이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