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칠레와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25일 "4월 1일 한-칠레 FTA 발효 3주년을 맞아 양국간 경제교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무역창출 효과로 인해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FTA의 긍정적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FTA 발효 이후 무역수지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것은 칠레 수입의 79.5%를 차지하는 동(銅)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FTA로 인한 효과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어 "동 가격 변동에 따른 효과를 제외할 경우 무역수지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관세인하로 인한 수출증가가 두드러져 관세철폐 품목 등이 매년 큰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 점유율 1위인 일본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간 투자 는 발효 후 1차 년도에는 감소했지만 발효 후 3년이 지난 현재 39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국간 투자는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제교류의 확대로 인해 양국간 방문객 숫자도 협정 발효 이전보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칠레로부터 수입하는 농수산물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부는 한-칠레 FTA는 양국간 교역확대, 투자증진, 인적교류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한-칠레 FTA가 관세철폐, 비관세장벽 완화, 투자환경 개선 등을 통해 칠레와 연계를 강화, 우리 경제의 시스템을 선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