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국내은행 해외후순위채 사상 가장 낮은 금리로 미화 5억달러의 외화후순위채권 발행에 성공해 3일 저녁 런던에서 서명식을 가졌다.
발행금리는 USD Libor+0.405%P(5년물 미국국채+0.888%P)로 이는 역대 국내은행이 발행한 해외후순위채권 최저금리 USD Libor+0.64%P 보다 0.235%P 더 낮은 수준이다.
이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하나은행에 대한 신뢰감 및 견실한 재무구조, 안정적 신용등급과 성장성 등 향후 전망을 밝게 본 결과다. 또 지난해 무디스사가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한 것도 이번 최저금리 발행의 주요 요인이다.
이번 채권발행은 만기 외화자금의 상환재원을 마련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바클레이즈 캐피탈(Barclays Capital), 크레딧 스위스(Credit Suisse), 도이체방크(Deutsche Bank)가 주간사로 참여했다. 채권만기는 10년으로 5년 이후 조기상환 가능조건이다.
한편 이번 외화후순위채 공모에는 발행 규모의 2배에 이르는 금액이 청약돼 최종적으로 아시아 및 유럽계 60여곳이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동아시아지역 최대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며 “이로 인해 0.6%P의 BIS 자기자본비율 상향효과가 발생했으며 향후 국내은행의 후순위채권 발행의 좋은 벤치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