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나흘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도 폭탄으로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횡보했다. 전일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제약되는 모습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69포인트(0.23%) 하락한 2029.4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국 성장률 둔화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2포인트(0.13%) 내린 1만7755.8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94포인트(0.04) 하락한 2089.41을, 나스닥 지수는 21.42포인트(0.42%) 내린 5073.27에 마감했다.
투자자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물량을 매입하고 있지만 기관이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75억원, 41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홀로 1285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2억원 대수우위, 비차익거래 559억원 매도우위로 총 51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강했다. 비금속광물이 4.56%로 가장 크게 내렸고, 화학(2.58%), 철강금속(2.35%), 증권(1.84%), 종이목재(1.7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전자(1.93%), 은행(1.66%), 운수장비(1.06%) 는 상승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우와 삼성전자가 각각 10.85%, 2.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기아차(1.82%)와 현대차(1.63%), 현대모비스(0.63%)등 현대차 계열 종목들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38%), 아모레퍼시픽(1.05%), 삼성물산(0.64%) 등은 내렸다.
코스닥도 전일대비 7.00포인트(1.01%) 내린 683.63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6억원, 311억원 매도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584억원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정보기기가 2.87%로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고, 운송(2.26%), 방송서비스(2.23%), 디지털콘텐츠(1.84%)도 내렸다. 반면 통신서비스(2.17%), 기타제조(1.01%)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내렸다. 코미팜(2.20%)과 컴투스(2.13%)이 2%대 하락했고, CJ E&M(1.65%), 메디톡스(1.44%), 동서(1.32%)도 하락했다. 반면 파라다이스(0.47%), 바이로메드(0.38%)는 소폭 상승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대비 2.2원 내린 1140.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