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법인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영업이익 감소에 따라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이 3년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도 2004년이후 줄어들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금융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다.
5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상장법인 598개사 중 금융업,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비교가능한 520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5.26배로 2005년 6.17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자보상배율은 2004년 6.86배를 기록한 이후 3년연속 감소추세에 있다.
이는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2004년 55조2170억원을 고점으로 2005년 45조9020억원, 2006년 41조5196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영업이익 1000원당 이자비용은 2004년 146원에서 지난해 190원으로 오히려 늘어나며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5대그룹에 포함된 43개사의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은 8.27배로 비5대그룹(489개사)의 4.21배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5대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조8540억원으로 전년대비 15.6% 줄었고, 이자비용은 2조370억원으로 12.1% 늘어났다. 5대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2004년 12.18배를 고점으로 2005년 9.92배, 2006년 8.27배로 감소추세에 있다.
지난해 상장사들의 금융비용부담률은 1.26%로 2003년(1.98%)이후 4년째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상장사가 1000원을 팔아 12.6원을 이자로 지출했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이자비용이 0이었던 곳은 30개사이며 이중 강원랜드, 광주신세계, 남양유업, 제일기획, 모토닉, 신도리코, 현대H&S, 퍼시스 등 8개사는 4년연속 이자비용이 전혀 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