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격 변수 중 임금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3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물가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임금이 10% 변동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3.12% 변동해 가장 물가에 영향을 크끼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공공요금은 10% 상승시 소비자물가는 2.19%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원화 환율이 모든 외국 통화에 대해 10% 변동하는 것으로 가정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1.75% 변동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율, 임금, 원유, 공공요금 등 4대 물가변수의 영향력을 2000년과 비교해 보면, 환율변동에 따른 소비자물가 변동 압박은 2000년 1.82%을 기록해 3년새 0.07%포인트 하락한 반면은 임금은 3.03%에서 0.09%포인트 커졌다. 반면 원유의 물가파급효과는 2000년 0.37%에서 2003년 0.36%로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공공요금의 파급효과는 3년 사이 0.25%포인트나 확대됐다. 한은은 "통신요금을 비롯한 공공요금의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여타 가격 변수들에 비해 훨씬 커졌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4~2006년 동안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물가는 연 평균 1.17%의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원화 환율 하락으로 1.19%의 인하 압력이 발생, 유가상승의 물가상승 압력이 대부분 상쇄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