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청년고용디딤돌사업 참여하기로 한 공공기관은 이미 도입 계획을 밝힌 한국전력을 포함해 한국석유공사, 마사회,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중부발전, 남동발전, 한전원자력연료 등 7곳이다.
한전은 한전에서 1개월 이내의 직무교육을 받고, 3개월간 협력업체에서 인턴십을 거치면 한전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전이 직무교육이나 인턴십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대상 협력업체는 주 기자재를 만드는 중견·중소기업 62개사와 에너지밸리 입주기업 50개사 등 112개사다. 이들 업체는 사무, 전기, 정보기술(IT) 등의 분야에 대해 취업희망자를 대상으로 인턴을 뽑을 예정이다.
직무교육 1개월 뒤 인턴으로 3개월간 일하며 받게 되는 급여는 매달 132만원 가량이다. 인턴십을 수료하면 협력업체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 이때 한전은 직무교육과 인턴과정 운영관리 등 소요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한전은 2016~2017년 2년간 총 600명이 이 과정을 통해 한전 협력업체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채용은 협력업체의 몫이지만 MOU 등을 통해 취업이 최대한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더 많은 공기업들이 고용디딤돌 사업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우선 발전·에너지 기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조만간 40개 공공기관의 내년도 고용디딤돌 사업 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30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 SK, LG, 롯데, 현대차, KT, GS, 두산, 현대중공업, 카카오, 동부 등 11개 기업이 고용디딤돌 사업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이들은 내년부터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 정부 재정도 내년부터 지원된다. 청년 구직자에게 직업훈련을 해주고 대기업 협력업체 등에 취업을 연계해 주는 기업에는 훈련비용, 인턴지원금(월 50만~60만원)을 지원하고, 정규직 전환 시에도 지원금(390만원)을 준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청년에게는 훈련수당(월 20만원)과 취업지원금(180만~300만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