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IoT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5G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oT·인공지능을 연결하고 자유롭게 활용하기 위해 기지국 내 어디에서도 사용자들은 100Mbps 이상의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한다. IoT 인프라 구축을 위해 5G 네트워크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5G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달 말 분당 소재 종합기술원에서 ‘5G글로벌 혁신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본격적으로 5G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초기지인 셈이다.
SK텔레콤은 5G글로벌 혁신센터를 발판으로 2020년 5G세계 최초 상용화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곳에선 현재까지 구현된 세계 최고의 무선 네트워크 속도인 19.1Gbps의 시연과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5G 인프라 관련 최신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2011년 7월 LTE 서비스 시작 당시 75Mbps에서 250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고화질 영화(약 2GB) 1편을 다운 받는데 1초가 채 걸리지 않는 속도다. 더불어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 5G 로봇, 원격 의료 교육 시뮬레이션, 4K UHD 생방송 시스템 등 5G 시대에 미래 서비스도 선보인다.
KT는 지난 7월 국내 최초 ‘5G R&D 센터’를 개소한 후 ‘2018 평창동계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KT는 최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5G 핵심기술인 밀리미터파(millimeter Wave)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기본 설계 작업을 완료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실내에서 벗어나 28GHz 대역 밀리미터파 특성 시험과 안테나 설계까지 모두 5G 서비스가 이루어질 평창 현장에서 진행했다는 점이다. KT는 5G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MWC에서 삼성전자와 협력 28GHz 대역 7.55Gbps 전송 시연을 완료했다. 5월에는 에릭슨과 15GHz 대역에서의 야외 테스트에 성공했다.
LG유플러스도 최근 5G 기술을 앞당기기 위해 최근 노키아와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 대역인 ‘E-Band(70~80GHz)’에서 250 MHz 대역폭을 이용해 기지국 간 기가 급 데이터 전송 시연을 성공했다.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 대역은 5G 기술의 요구 사항인 저지연과 초고속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이다.
양사는 기지국과 단말 간 무선 접속을 위해 6GHz 이상의 주파수 대역에서 5G 시험 기지국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5G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밀리미터웨이브 기술은 데이터 전송에서의 지연을 1/1000초에 에 가깝게 줄일 수 있다. 때문에 무인 자동차, 증강현실 등은 5G 네트워크 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구성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