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를 증시에 상장시키는 코스닥기업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자회사 상장에 성공할 경우 모회사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높아져, 주가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회사 지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상장 후 보호예수기간이 지난 뒤, 일정 수준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자회사가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전까지 기대심리만으로 주가 급등하는 경우가 있고, 자회사의 업종과 영업력에 따라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할 요소이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은 총 30개사이며, 이중 넥스트칩(승인)을 제외한 29개사가 현재 상장 심사를 받고 있다.
쏠리테크가 지분 31.69%를 가진 자회사 네오티스는 지난 18일 코스닥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네오티스는 PCB가공용 마이크로드릴 등을 제조하는 업체로 작년 매출 249억원, 순익 62억원을 기록했다.
누리텔레콤이 지분 52.79%를 보유한 보안장비업체 넥스지도 지난달 30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이 회사는 작년에 매출 105억원, 순익 22억원을 올렸다.
자회사가 아니더라도 일정 비율의 지분을 보유해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곳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인포뱅크는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의 지분 22.42%를 가지고 있는 2대주주이며, 디엠에스도 디지텍시스템즈의 지분 5.51%를 보유한 3대주주이다. 휴맥스도 인디텍의 지분을 6.47% 보유중이다.
최대주주의 관계사가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도 있다.
제이엠아이의 최대주주인 정광훈씨외 특수관계인 2명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LCD부품업체 제이엠텔레콤이 대표적이다. 다만, 제이엠아이는 제이엠텔레콤의 지분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실질적인 수혜 여부는 미지수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 중에서도 코스닥기업이 지분을 보유한 사례도 있다. 5년만에 증시 재상장을 추진중인 알루미늄 제조업체 동양강철의 최대주주는 케이피티로 지분 28.3%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