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주도하는 산학연협력단 사업이 지역별로 특화돼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산학연협력단은 대학교수,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 전문연구원, 관련 산업체, 농업경영체 대표 등이 참여한다. 우량품종 보급과 친환경 재배기술은 물론 가공품 개발과 수출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강원대 박완근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강원산채 산학연협력단의 경우 강원산채 광역 브랜드인 ‘산채바우’를 알리기 위해 산채바우 선포식을 갖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왔다.
또한 산채바우 활성화를 위한 현장토론회와 홍보 발전 방안, 6차 산업 활성화 방안 등 심포지엄을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바탕으로 협력단은 강원 산채 이미지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펼쳐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강원산채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또한 협력단은 강원 지자체와 약 3억8000만원의 연계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산채를 활용한 농촌체험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전통 수리취떡 및 산채김밥 만들기 체험행사를 개최해 산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건국대 김시관 교수를 필두로 한 경기 인삼 산학연협력단도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경기 협력단의 경우 경기 인삼 통합 브랜드인 ‘천경삼’의 수출 및 유통기지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109호의 회원 농가를 확보하고 홍삼제조공정 최적화와 인삼 약성 강화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삼은 해외 소비자가 많은 만큼 중국, 대만, 홍콩 등을 중점으로 천경삼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밖에 경기 인삼의 생산이력추적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규격의 홍삼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순천대 이상석 교수를 단장으로 한 전남 친환경 한우 산학연협력단은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고품질 한우 생산과 농식품부산물 사료화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협력단 사업의 성과로 100여 호의 회원 농가 소득이 1년 새 11.4%나 증가했으며, 사업 관련 법인의 영업이익률도 450%나 증가했다.
서남대 김정우 교수를 단장으로 한 전북 허브 산학연협력단은 허브 가공 신제품 개발 및 기술이전, 유통조직 활성화 및 허브 관광 프로그램 도입 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전북 협력단은 지자체와 1억6000만원 상당의 연계사업을 실시했으며, 곤달비 등 자생 허브를 발굴해 체험행사 상품으로 개발, 1년간 농사 소득을 10% 이상 끌어올렸다.
상명대 김영식 교수가 이끄는 충남 토마토 산학연협력단은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통한 토마토 수출 확대와 6차 산업화 활성화에 따른 부가가치 창출을 꾀하고 있다.
특히 충남 협력단의 경우 체계적 토마토 온실 환경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위해 측정센서를 적극 보급하는 등 ICT를 활용한 과학적 컨설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연차별 온실환경 DB 구축 및 분석을 통한 최적 온실환경 관리 기준 제공으로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농가 소득도 2.8% 증가했다.
이어 토마토 농장 수확 및 음식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토마토 분말을 활용한 베이글과 머랭쿠키를 개발해 소비자 기호에 맞춘 제품 개발을 활발히 추진해 왔다.
충북대 김홍태 교수가 이끄는 충북 고추 산학연협력단은 현장 애로사항을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전파와 고추 소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수립을 목표로 삼았다.
충북 협력단은 농진청, 충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노지 고추 병해 종합 방제력 개발을 추진하고 청주, 괴산 등 충북지자체와는 고추시범사업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협업을 모색해 왔다.
충북 협력단은 이를 통한 고추 농사의 효율화로 500여 호에 이르는 회원 농사의 실질적 소득 증대를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협력단 회원 농가의 경우 생산성은 일반 농가의 3배, 소득은 4배에 달한다는 평가다. 고추 가격 또한 일반 농가에선 건고추 1근당 6300원대로 수매되지만 회원 농가의 경우 9000원으로 고평가돼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왔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