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 섬유소재업체 은성코퍼레이션이 자기자본의 77%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입해 한방생리대업체를 인수했다.
은성코퍼레이션은 27일 장외 한방생리대업체 예지미인의 구주 100%(21만200주)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분인수금액은 32억8700만원(주당1만5637원)이다. 주당 인수금액은 은성코퍼레이션 현주가의 5배 수준이다.
은성코퍼레이션은 또 예지미인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70억원(7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포함하면 예지미인 인수에 총 103억원을 출자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은성코퍼레이션 자기자본(133억원)의 77%에 해당한다.
은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생리대 시장을 겨낭해 개발해온 고흡수성 소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용화와 관련한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예지미인의 매출액이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인수가격이 높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은성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예지미인은 국내 최초로 한약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한방 생리대 시장을 개척했으며, 현재 국내 생리대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중이다. 2006년 매출액은 192억원이며, 올해는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은성코퍼레이션의 주가는 예지미인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직후 12%대의 급등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전날보다 9.99% 급락한 3155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