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업종별 희비…이해득실 따지기에 분주

입력 2015-12-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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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국내 산업계가 이해득실 따지기에 바빠졌다.

우선 자동차 업계는 다소 반기는 분위기다. 금리 인상으로 원화 대비 달러가치가 상승하며 그에 따른 영업이익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달러 강세로 1달러를 국내에 송금할 경우 국내 환산 금액은 늘 수 있으며 원화 약세는 현대ㆍ기아차의 마케팅 여력이 늘어나 점유율은 올릴 수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국 경기를 위축시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으며 오토론 대출자 부채 상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자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달러 강세로 원화가치가 하락해 수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그러나 신흥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배제할 수 없다.

반면 금리인상이 이자 부담과 직결되는 정유·화학·항공·해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재무상태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원유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정유·화학업계는 달러 표시 부채 이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환위험 방지를 위한 외화 파생상품 대응 등 다양한 피해 방지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항공 업계 역시 대량으로 항공기를 구매하기 때문에 늘 외화부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금리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그만큼 이자 부담은 불어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금리가 당장 급하게 오르는 것도 아니며 아직 만기가 다가오지 않은 부채는 기존 이자를 적용하므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무엇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조선ㆍ철강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장기화하는 저유가 현상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맞물리면서 셰일가스와 송유관 산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하는 등 철강수요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조선 업계 역시 업계 특성상 자산을 뺀 순부채가 크다는 점에서 금리상승은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간 금리차)를 확대시켜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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