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미국 금리인상의 속도와 관련해 물가 지표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17일 분석했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워싱턴D.C. 본부에서 진행된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금리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물가가 예상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추가 인상은 유보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석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성명서 내용과 같이 미국 금리인상 속도는 물가 흐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FOMC 위원들이 예상한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1.25~1.50%지만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고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긴하지만 유가 반등시 기저효과와 서비스물가 상승은 미국내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는 잠재요인”이라며 “내년초부터 미국 소비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저유가 효과도 물가압력으로 높일 수 있는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인상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은 일시적으로 주춤하고 내년 초까지 변동성이 확대된 채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3월 FOMC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달러도 재차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