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저마다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나선 가운데 최근 바이오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젊은 재벌 총수들 사이에 차세대 성장동력 1순위로 꼽고 있는 업종이 바이오 산업으로 이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바이오산업 진출에는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통한 이익 극대화에 있다. 실제 외자 제약사들이 갖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신약은 1년에 수 조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확실한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바이오산업을 향후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는 오너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 한화 김승연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전무라는 소리가 재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코오롱 이웅렬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 역시 그룹 성장 사업군으로 바이오 산업을 꼽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에서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자 한 바이오 업체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화 쪽에 경영권 양도를 포함해 매각을 제시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 사업에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화그룹은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를 통해 최근 제약사를 인수하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가 지난해 한국메디텍제약을 총 100억원에 인수하면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과 CJ그룹 역시 그룹의 차세대 성장 사업군에 바이오 사업을 포함시키며 신약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CJ관계자는 “생명공학 사업군에 대한 집중적인 육성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 한일약품 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라이신 사업같은 경우 현재 세계2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역시 제약ㆍ바이오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최근 골드만삭스로부터 65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면서 제약ㆍ바이오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나섰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코오롱그룹이 바이오벤처 ‘티슈진아시아’를 인수한 뒤 2005년 12월 코오롱의 원료의약품과, 코오롱유화의 의약품중간체제조 부문을 통합한 제약ㆍ바이오 부문 계열사다.